Police dash cam of Meteor over Edmonton, Canada
며칠전 캐나다 에드먼튼에 운석이 떨어졌나보다.
운석...그러면 뭔가 과학 향기가 나는 단어로 다가온다.
사전을 찾아보니, meteorite라고 한다.(asteroid와는 어떻게 다른거지?)
어째든 별똥별... 이러면 황순원의 소나기도 생각나고, 알퐁스 도데의 별도 생각난다.
별똥별의 어원을 사전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냥 별의 똥처럼 작은 새끼 별 => 별똥별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그런데 이것이 운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면... Armageddon의 브루스 윌리스가 튀어나올 것 같다.
내가 처음 보았던 별똥별이 생각난다.
아주 오래전 중3때라고 기억된다. 어느 저녁 북한산에서 야간 산행 중, 계곡의 큰 바위에 누워 어두운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휘이~~
별똥별이......
과도로 사과를 둘로 나누듯 밝은 빛으로 어둠을 둘로 가르며 휘~익 지나가버렸다.
그때의 그 생경감이라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한 줄기 빛이 어두운 하늘을 가로 질러 사라졌고, 그것은 본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착각은... 왠지 내가 조물주의 선택을 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그 후로도 유성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도 보았고,
밤 새워 가며 별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 본 적도 있다.
아마게돈, 딥 임팩트 등 잘 만들어진 가상 별동별도 영화관에서 보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 뇌리에 팍~~ 남은 별똥별의 기억은 그 때 밤하늘을 무심히 쳐다보다 '나 별똥별이야'하고 잠깐 말해주가 사라진 그 별똥별과의 첫 만남 뿐이다.
역시 처음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언제나 다른 느낌으로 남는 것 같다.
<캐나다에 떨어진 별똥별>
<캐나다에 떨어진 별똥별_다른 화면>